커피그라인더 소개 - 집,사무실 핸드드립/에스프레소용

 

시작하면서, 

 

며칠 전, 지인께서 집에서 사용할 커피 그라인더를 좀 소개해 줄 수 있느냐고 연락을 하셨습니다.

 

그분은 그동안 동네 마트에서 구입한 작은 수동 그라인더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커피를 자주 즐기다 보니 힘도 많이 들고 불편하셨나 봅니다. 그래서 저렴하면서도 사용하기 편한  전동 그라인더를 추천해 달라고 하셔서 적당한 전동 그라이더를 추천해 드렸었는데요, 

 

지인에게 소개해 드리기 위해 제품을 알아보던 중 제품 선택할 때 고려했던 부분이 커피를 즐기는 많은 일반인에게도 도움이 될 듯하여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 내용에는 커피 그라인더뿐 만 아니라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 자신한테 맞는 제품을 잘 선택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함께 담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먼저, 커피 그라인더의 종류에 대해 알아볼까요?

 

커피 그라인더 종류

수동 그라인더	손으로 직접 칼날을 회전시켜 원두를 분쇄
전동 그라인더	전기모터로 칼날을 회전시켜 원두를 분쇄

 

 

간단하게 두 가지 종류로 구분해 보았는데요, 전기를 사용하느냐 사용하지 않느냐는 단순한 구분 방법입니다. 

 

 

 

여기에서 좀 더 깊게 들어가면, 

 

 

커피 그라인더에는 커피 원두를 분쇄하기 위한 칼날이 들어가 있습니다.

 

칼 날의 종류도 몇 가지가 있으며 칼 날에 따라 용도와 커피맛이 달라지므로 자신에게 필요한 그라인더를 선택할 때 중요한 부분입니다. 

 

 

칼 날 종류

 

BURR	FLAT 맷돌처럼 두 개의 평평한 날이 위아래로 마주보며 붙어 있으며 가운데 구멍에 원두를 넣으면 원심력에 의해 원두가 분쇄된어 옆으로 나온다. 빠르고 고르게 분쇄되는 것이 특징이지만 미분발생율이 높고 열이 많이 발생하여 원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난하며 바디감이 좋은 커피가 특징
	CONICAL 원뿔형 모양으로 된 날이 가운데 들어가는 형태. 중력의 힘에 의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분쇄된다.  플랫버에 비해 회전속도가 느려 미분발생률이 낮고 온도가 많이 올라가지 않아서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플랫버에 비해 입자가 고르지 않다.  원두 본연의 맛을 살린 개성적인 커피맛을 연출할 수 있으나 일정한 맛을 내기 위해서 숙련도가 필요하다.
BLADE	믹서기와 같이 칼날을 회전시켜 원두를 분쇄하는 방식으로, 칼 날의 회전시간에 따라 분쇄된 원두의 굵기가 달라지며 분쇄 굵기가 불규칙. 저렴하고 휴대성이 좋은 소형 전동 그라인더에 주로 사용
ROLL	대형 롤러를 이용해서 대용량의 원두를 빠르게 분쇄하는 방식으로 원두 공장에서 주로 사용 롤 방식 그라인더는 공장에서 사용하는 대형 장비이므로 이후 거론하지 않습니다.		출처 : www.probat.com

 

 

커피 그라인더 하나에 뭔가 많은 지식을 요구해서 부담을 느끼실 수 있는데요, 

 

전문적으로 커피를 하거나 카페 또는 커피 관련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 사실 몰라도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이왕이면 취향에 맞고 더욱 맛 좋은 커피를 즐기기 위해서 알아두면 좋은 내용이라 판단되어 설명드립니다.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추출용으로 사용하는 커피 그라인더는 플랫 버(Flat Burr) 그라인더를 많이 사용합니다.

 

코니컬버(Conical Burr) 그라인더는 주로 핸드드립용 원두 분쇄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대형 카페나 핸드드립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에서는 플랫버 그라인더를 핸드드립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FLAT BURR	FLAT BURR	CONICAL BURR

 

 

 

집이나 사무실에서는 코니컬버와 블레이드 방식의 그라인더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수동 그라인더를 갖고 있다면 대부분 코니컬버 방식이며 휴대가 간편한 작은 전동 그라인더를 갖고 있으면 대부분 블레이드 방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CONICAL BURR	CONICAL BURR	BLADE

 

 

칼 날에 따라서 분쇄되는 커피의 굵기(분쇄도)를 조절하는 방식이 다르며 그라인더 선택의 중요한 요소이므로 추가로 설명드립니다. 

 

 

분쇄도 조절 방식의 차이

버(Burr) 방식	칼날의 간격으로 조절한다. 간격을 넓히면 : 입자가 커진다. 간격을 좁히면 : 입자가 작아진다. 한 번 세팅해 놓으면 거의 일정한 굵기로 분쇄된다.
블레이드(Blade) 방식	칼날 회전시간으로 조절한다.  짧은 회전시간 : 입자가 크고 거칠다. 긴 회전시간 : 입자가 작아진다.  사용하는 원두양과 시간에 따라 분쇄도가 달라지므로 굵기가 일정하지 않다.

 

 

지금까지 커피 그라인더의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더 많은 복잡한 내용이 있지만 이 정도면 그라이더를 선택하는데 아주 조금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알고 나서 더 어려워질 수도 있겠네요. 

 

 

---

 

 

이제 커피 그라인더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그전에, 

 

커피를 어떤 방식으로 추출하는지 알아야 거기에 맞는 그라인더를 소개해 드릴 수 있고 선택도 할 수 있으므로 커피 추출 방법에 대해서도 잠깐 설명드리겠습니다.

 

 

커피 추출 방식

침출식 커피	터키시 커피, 프렌치 프레스 등 커피가루를 물에 넣어 끓이거나 뜨거운 물에 넣어 우려내는 방식.  터키의 샌드커피는 유명하다.  터키시 : 곱게 분쇄 프렌치프레스 : 굵게 분쇄
여과식 커피	핸드드립, 콜드브루, 더치커피 등 필터안에 담긴 원두에 손 또는 도구를 이용해서 천천히 물을 부어 커피성분을 추출하는 방법. 필터에 의해 커피가루와 커피오일이 걸러져 깔끔한 맛이 특징 굵게 분쇄한다.
가압식 커피	에스프레소 머신, 모카포트, 캡슐, 에어로프레스 등  강한 압력으로 뜨거운 물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커피성분을 추출하는 방법이며 그렇게 추출한 원액이 에스프레소이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라떼 등의 커피메뉴가 가압식 커피 곱게 분쇄한다.

 

 

 

위 세 가지 방식 중 일반인이 집이나 직장에서 쉽게 만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 여과식과 가압식 두 가지입니다. 

 

여과식 대표적인 방법 : 핸드드립

가입식 대표적인 방법 : 캡슐커피, 에스프레소 머신

 

 

위 두 가지 방법 중 어떤 방법으로 커피를 추출하시나요? 

 

 

추출 방식에 따른 커피 원두 입자 크기 비교

핸드드립용 분쇄도	에스프레소용 분쇄도
입자가 굵고 거칠며 균일하지 않다.	입자가 가늘고 고우며 균일하다.

 

 

분쇄된 커피가루의 굵기 차이가 많이 나죠. 추출 방법에 따라 굵기를 다르게 해야 하며 굵기를 다르게 하기 위해서는 커피 그라인더의 선택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편리성과 함께 실용성도 생각해야 되겠죠. 

 

 

 

핸드드립용 커피 그라인더

 

1. 수동 그라인더 (핸드밀)

 

지인께서 전동 그라인더를 소개해 달라고 하셨지만 수동 그라인더(핸드밀)가 필요하신 분이 계실 듯하여 참고용으로 소개합니다.  

 

제품모습	설명	세부정보 구매링크
	칼딘 원목 세라믹 핸드밀 KC-7 오픈형 고무나무 바디 세라믹 코니컬버 사용 제가 즐겨 사용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수동 그라인더(핸드밀) 입니다. 호퍼 바로 아래 날씬한 부분을 엄지와 검지로 잡고 돌리면 훨씬 안정적이고 쉽게 분쇄할 수 있습니다.	\26,900원
	빈스밀200 고급 스텐바디 세라믹 코니컬버 15단계 분쇄조절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수동인데도 분쇄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들어 소개합니다.	\25,700원
	카페리아 금장 주물 방아 대형 커피밀 CM4 스틸 코니컬버 에스프레소 수준까지 분쇄가능 고풍스러운 디자인. 실내 장식용 소품으로 적합 제가 다시 카페를 한다면 장식용 겸 구입해 보고 싶은 제품입니다.	\111,780원

 

 

세 가지 제품만 소개해 드렸지만 실용적이고 디자인 좋은 제품들이 정말 많으니 직접 둘러보시고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셔도 됩니다. 혹시 보시다가 선택하기 어려우면 댓글로 문의하여 주세요. 

   

더욱 다양한 수동 커피그라인더 알아보기

 

 

 

2. 전동 그라인더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몇 개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품모습	설명	세부정보 구매링크
	델키 전동 커피 그라인더 칼종류 : BLADE  분쇄도 : 조절 가능 (작동시간 사전 설정) 원두양 :  1회 최대 80g  색상 : 블랙/화이트  특징 : 분쇄통 분리/세척 가능 투입하는 원두양을 설정할 수 있고 분쇄도 조절에 적용되는 작동시간을 미리 설정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편리할 듯합니다.  분쇄통을 분리해서 물세척이 가능하므로 위생적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이 제품은 분쇄할때만 원두를 넣어 분쇄하는 방식으로 가정이나 개인사무실 등에서 유용하겠습니다.	\37,560
	델키 커피그라인더 DKM-5278 칼종류 : FLAT BURR 분쇄도 : 조절가능 (작동시간 사전 설정) 특징 : 작동소음이 적어서 소음에 민감한 분이나 사무실 또는 도서관 등에서 사용하기에 좋을 듯하며, 상단 원두통(호퍼)에 일정량의 원두를 미리 넣어 놓았다가 필요한 양 만큼만 분쇄해서 사용할 수 있으므로 매 번 원두를 계량해서 넣기 귀찮아 하거나 원두 소비량이 많은 사무실 또는 공용공간에서 편리하겠습니다.	\51,600
	드롱기 커피 그라인더 칼종류 : FLAT BURR 분쇄도 : 조절가능 분쇄량 : 조절가능 커피기기 관련업계에서는 꽤 오래되고 유명한 드롱기 입니다.  특수형태의 FLAT BURR를 사용해서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잘 살린다고 설명되어 있어서 관심이 가는 제품입니다.  상단 원두통(호퍼)에 미리 채워넣고 필요한 양 만큼만 분쇄해서 사용하는 편리성이 있습니다만 필요한 양 만큼만 넣어서 분쇄하는 것이 좋습니다.	\72,900
	FEIMA 페이마 전동 그라인더 600N 칼종류 : FLAT BURR 분쇄도 : 조절가능 (사전설정 다이얼) 색상 : BLACK, RED, YELLOW, WHITE 제가 카페할 때 핸드드립과 더치커피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던 전동그라인더입니다. 관리하기도 편하고 분쇄 속도도 빠르며 맛과 향이 좋아서 추천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페이마 전동 그라인더 전체제품 보기	\155,000
	바라짜 엔코 칼종류 : CONICAL BURR 분쇄도 : 조절가능 (사전설정 다이얼) 색상 : BLACK 특징 : - 40단계의 분쇄도 조절로 에스프레소 수준까지 가능 - 정전기 발생률이 낮음 이 제품은 실제 제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긴 하지만 적극 추천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사용하면 할수록 소음이 커지고 칼날 하우징이 잘 부러집니다.  코니컬버 이면서도 플랫버와 비슷한 균일도를 보이고 에스프레소 수준까지 분쇄할 수 있어서 활용도는 높습니다.	\157,000
	어바닉 060 (국산 수제) 칼종류 : FLAT BURR 분쇄도 : 조절가능(다이얼 조정) 색상 : BLACK, WHITE, MINT 특징 : - 업소용 커피그라인더에 들어가는 FLAT BURR를 사용하여 빠르고 균일한 분쇄도 유지. - 에스프레소 겸용으로 활용성이 좋음.  어느 카페에서 이 제품을 보고 갖고 싶은 충동이 느껴졌었는데 국산이었군요. 그것도 수제이며 가격도 착하여 더욱 마음에 듭니다.  이 제품은 제가 다시 카페하면 꼭 구입해야 되겠습니다.	\250,000

 

이 외에도 다양한 전동 커피그라인더 제품이 있습니다만 소개해 드릴 수 있을 정도의 제품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아래 링크 열어 보시면 많은 전동 그라인더 제품을 보실 수 있는데요, 제가 소개한 제품 이외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시면 되지만 몇 가지는 고민하시면서 선택하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더 많은 전동 커피 그라인더 보기

 

 

 

 

그라인더 선택할 때 고민해야 할 부분

 

지금까지 한 이야기 중에 답이 있습니다만 커피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많은 이야기 속에서 답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답을 바로 알 필요도 있고 최종 정리도 할 겸 간단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에 대해 다시 짚어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이 부분은 저의 개인적인 견해이지 결코 정답은 아니므로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수동 그라인더를 구입하기 전에, 

 

아무래도 취향적인 부분 중 모양도 중요하지만 원두를 쉽게 잘 분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아야 됩니다.

 

수동 그라인더를 사용하다가 전동 그라인더로 바꾸는 사람들 대부분이 힘들기 때문인데요, 힘든 이유를 알면 도움이 좀 될 듯하여 설명드립니다. 

 

 

첫 번째, 칼 날의 크기입니다. 

 

수동 그라인더의 칼날은 대부분 코니컬버 입니다. 

 

출처: https://coffeemakered.com

코니컬버 분쇄 원리

 

위 이미지와 같이 원두가 칼날 위에 놓이면 중력의 힘에 의해 원두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칼날과 만나고 칼날 사이에 끼면서 회전하는 칼날에 의해 분쇄되어 아래로 떨어지는 원리입니다. 

 

 

가운데 있는 저 칼날을 사람의 힘으로 돌리는 것이 바로 수동 그라인더인데요, 이 칼 날도 그라인더 종류에 따라 크기가 다르며 그 크기에 따라 분쇄하는 힘이 달라집니다. 

 

큰 칼날	적은 힘으로 쉽게 분쇄할 수 있다. 전동 그라인더와 대형 핸드밀에 사용됨
작은 칼날	좀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한다. 대부분의 핸드밀이 여기에 해당

 

 

그럼 선택은?

 

조금이라도 큰 칼날이 들어가 있는 제품을 찾으면 됩니다만 막상 찾아보면 칼날 규격에 대해 명시되어 있는 제품은 거의 없어서 선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잘 비교해 보면 결정하는데 도움은 될 거예요. 

 

 

두 번째, 원두를 아래로 밀어주는 장치의 존재 유무

 

이 부분은 정말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제품을 실제 눈으로 보거나 분해해 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고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도 되어 있지 않거든요. 

 

코니컬버는 중력의 힘에 의해 원두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분쇄된다는 것은 이해하실 겁니다. 여기에 한 가지 다른 힘이 더 작용하는데 바로 위에 있는 원두가 아래 있는 원두를 눌러주는 힘이 크면 클수록 더 잘 분쇄가 되는데요, 그래서 이 눌러주는 힘을 원두가 아닌 다른 장치로 대신하도록 되어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핸드밀은 칼리타 KH-3 이며 이 제품에 바로 그런 장치가 붙어 있습니다. 

 

 

칼리타 KH-3 칼날

 

위 이미지의 표시된 부분을 보면 칼날 위에 세 개의 날개로 구성된 부분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선풍기 날개모양으로 된 저 부분이 칼날이 회전할 때 함께 돌면서 위의 원두를 아래로 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직접 비교해 봐야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으나 분명한 것은 저 장치가 있는 제품이 좀 더 빨리 잘 분쇄가 되니 구입하실 때 확인해 보세요. 

 

 

 

세 번째, 기어의 존재 유무

 

보통 핸드밀은 손잡이와 칼날이 바로 이어져 있어서 순수하게 사람 힘 만으로 칼날이 회전하니 아무래도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일부 '기어'가 들어가 있는 제품이 있는데요, 실제 돌려보면 놀라울 정도로 적은 힘으로 쉽게 분쇄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제품상세보기 >

 

 

 

위 제품과 같은 모양의 핸드밀을 보셨을 겁니다. 구조에 보면 '구동축' 이라고 표시된 부분 보이죠? 저 부분이 바로 기어입니다. 저 기어로 인해 적은 힘으로 분쇄가 가능해지는데요, 손잡이 크기 역시 분쇄하는 힘에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원두를 아래로 밀어주는 날개는 안 보이네요. 하지만 구동축 덕분에 힘은 훨씬 적게 들어갈 듯합니다. 

 

 

 

이런 제품은 엔틱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인테리어 소품용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네 번째, 원두의 상태

 

이 부분은 기계적인 차이는 아니라서 제외시키려고 하였지만 참고로 설명드립니다. 

 

원두는 로스팅 정도에 따라 색상이 연하고 진한 것을 아실 거예요. 색상이 연하면 약하게 볶은 것이며 진하면 강하게 볶은 것입니다. 그 볶음 정도에 따라 원두의 단단함이 달라지는데요, 

 

약하게 볶으면 단단합니다. 

강하게 볶으면 연해집니다. 

 

평소보다 힘이 좀 많이 들어가는 듯하다 싶으면 원두 색상을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원두의 보관상태에 따라서 수분 함유량과 오일이 세어 나오는 정도가 달라지며 이 부분 역시 분쇄 힘에 영향을 미칩니다.

 

보통 원두를 밀폐용기에 보관하지만 완전히 밀폐가 되지 않는 상태로 보관하는 경우가 많고 밀폐용기라고 하지만 원두를 꺼낼 때는 뚜껑을 열게 되므로 외부적인 영향을 받게 됩니다. 대표적인 외부 영향이 온도와 습도인데요, 

 

같은 원두라도 건조한 날에 분쇄하는 거랑 습한 날에 분쇄하는 거랑 힘의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보관기간이 길어지거나 온도가 높아지면 내부의 오일이 밖으로 삐져나오면서 원두 표면이 부드러워지게 되므로 이 부분 역시 분쇄 힘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므로 가급적 밀폐 상태 잘 유지하면서 낮은 온도에 보관하며 신선한 상태에서 빨리 소비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이러한 수많은 원인이 분쇄 힘에 작용하게 되므로 수동 그라인더를 선택할 때 고민해야 할 부분이 됩니다. 그냥 모양 이쁘고 가격 저렴하고 휴대하기 편할 듯해서 구매하면 몇 번 사용하다가 방치하게 됩니다. 

 

 

제가 위에 소개 해 놓은 제품은 그러한 고민을 한 후 결정한 제품들입니다. 

 

 

 

 

 

 

그럼 전동 그라인더는 어떤 부분을 고민해야 될까요?

 

집이나 직장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동 그라인더는 의외로 수동 그라인더 보다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습니다. 

 

 

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을 생각해 보면, 

 

1. 칼 날 종류

2. 한 번에 분쇄할 수 있는 양

3. 휴대성(본체 크기)

4. 디자인

 

등이 있겠네요. 

 

 

칼 날의 종류에 따른 고민

 

칼 날은 위에 설명되어 있듯이 Burr 방식과 Blade 방식 두 가지가 있고 Burr 주에서 Flat 과 Conical 이 있습니다. 

 

보통 저렴하고 휴대성이 좋은 소형 전동 그라인더는 대부분 Blade 방식을 사용하며 조금 가격이 올라가며 성능이 좋은 그라인더는 Burr 방식을 사용합니다. 

 

 

Blade 방식 그라인더의 장점은 소형이고 가벼워서 휴대성이 좋습니다. 

 

Burr 방식 그라인더의 장점은 균일한 분쇄도와 맛과 향이 좋습니다. 단점은 가격이 Blade에 비해 고가이며 크고 무거워서 휴대용으로는 부적합합니다. 

 

 

Blade 방식의 그라인더 중에서는 분쇄도를 선택할 수 있는 제품과 선택할 수 없는 제품이 있으며 가급적 분쇄도를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좋습니다. 

 

Burr 방식의 그라인더에서 Flat 은 속도가 빠르고 Conical은 속도가 느립니다. 칼 날 종류에 따라서 맛과 향의 차이가 발생하지만 분쇄 시간도 중요하므로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한 번에 분쇄할 수 있는 양

 

보통 한 번에 필요한 양만큼만 원두를 넣어서 분쇄하고 그라인더는 비우고 청소해 놓는 방법을 권합니다. 그라인더 안에 원두가 남아 있게 되면 아무래도 향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거든요. 

 

Blade 를 사용하는 전동 그라인더는 따로 원두를 보관하는 통 없이 한 번 사용할 원두만 넣어서 분쇄하여 사용합니다. 그래서 보통 1~2잔 정도 내릴 때 적당한 양을 분쇄할 수 있는 크기가 많습니다. 

 

 

Burr 를 사용하는 전동 그라인더는 상단에 원두 담는 통(호퍼)이 따로 있으며 그 통 안에 원두를 넣어 놓은 상태에서 분쇄합니다.  그러므로 많은 양을 한 번에 분쇄할 수 있는데요, 한 번에 4잔~10잔의 커피를 내린다면 Burr 방식의 그라인더가 적당하겠죠.

 

물론 1~2잔 분량의 원두를 넣고 분쇄해도 되지만 원두를 미리 꽉꽉 채워 놓고 필요한 양만큼 조금씩 조금씩 분쇄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매 번 넣기 귀찮아하는 분에게는 좋은 선택 요소입니다.

 

어떤 방법이든 사용자의 몫이지만 저는 한 번에 필요한 양만큼만 넣어서 분쇄하고 원두 통은 비워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Blade 이든 Burr 든 상관없이 한 번 사용할 원두만 넣어서 분쇄하면 됩니다만 사용량이 많은 카페나 사무실의 경우에는 한 번에 많은 양을 분쇄할 수 있는 Burr 방식의 그라인더가 적당하겠죠. 

 

집에서는 한 번에 그렇게 많이 분쇄할 일이 별로 없으므로 분쇄도 설정이 가능한 Blade 방식 그라인더라도 충분합니다.  그래도 손님이 오면 홈 바리스타 멋도 내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맛 욕심까지 낸다면 Burr 방식 그라인더를 추천합니다. 

 

 

결국 선택은 사용자의 몫입니다. 저는 그냥 선택할 수 있는 정보만 제공해 드릴 뿐입니다. 

 

 

 

휴대성 (본체크기)

 

사실 전동 그라인더를 들고 어디 다니지는 않을 테지만 그래도 휴대성을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작고 휴대성이 좋은 제품은 대부분 Blade 방식입니다. 

 

Blade  방식 중에서도 크기가 작은 제품은 분쇄도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없이 작동 버튼 하나만 있습니다. 즉, 작동 버튼을 누르는 시간 동안 칼날이 돌아가며 분쇄를 하니 분쇄도는 순전히 작동하는 사람의 능력에 맡기게 됩니다. 하지만 좀 숙달되면 나름 균일하게 분쇄할 수 있으니 정말 작은 전동 그라인더를 생각하신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제품을 보다 보니 Conical Burr 방식인 듯 한 특이한 칼날을 사용하면서 휴대성이 좋은 충전식 제품이 보여 잠시 소개해 드릴게요. 

 

sangseeqiss 전동 커피그라인더 휴대용 캠핑 USB 충전식 원두분쇄기 21년형 \33.200원 칼날 : Conical Burr 방식 특징 : USB 충전식, 분쇄도 조절기능, 물세척 가능 제품상세페이지

 

 

특이한 제품들이 많이 보이네요. 

 

 

휴대성은 배제하고 사용 편의성을 생각하면 Blade 방식 중 좀 큰 용량과 분쇄도 선택 기능이 있는 제품과 Burr 방식의 그라인더를 선택하면 됩니다. 제가 위에 소개해 놓은 제품이 다 그런 제품들입니다. 

 

 

 

디자인

 

마지막으로 디자인 부분인데요, 성능과 함께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디자인이 투박하고 안 좋으면 선택하기가 꺼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디자인은 순수 취향이라서 제가 권해 드리진 못하니 양해 바라고요, 그나마 제가 권해 드릴 수 있는 제품들이 위에 소개해 놓은 제품들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마치며, 

 

 

한 번 구입하면 오래오래 사용해야 할 제품이고 먹는 것과 관련 있다 보니 구입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이야기가 좀 길어졌습니다. 

 

카페 운영할 때, 그리고 학원에서 커피 교육할 때에도 커피 그라인더에 대해 문의를 하면 그 사람에게 이것저것 물어본 후 적당한 제품 몇 개를 권해주었습니다. 물어보는 내용은 위에 언급된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즉, 문의하는 사람에게 맞는 적당한 제품을 소개해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핸드드립을 하는데 에스프레소용 그라인더를 소개해 주거나, 집에서 혼자 사용할 건데 사무실에서나 사용할 만한 큰 제품을 소개해 줄 순 없겠죠. 

 

위에 이야기한 부분들이 제가 이러한 문의에 답변하기 전에 생각하고 고려하는 부분들입니다. 사실 더 많지만 그 부분까지 설명하면 농담이 아니라 책 한 권 써야 됩니다. 

 

 

이 정도면 자기한테 맞는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데 좀 더 고민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저만의 생각으로 드리는 이야기였습니다. 

 

선택하기 힘들면 언제든지 문의하여 주세요.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그라인더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