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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했던 NIKKOR MF 105mm 1:1.8 ais 렌즈가 돌아왔습니다!

바리스타요셉 2021. 4. 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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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취미는 사진입니다.

 

카메라 안 잡은 지 꽤 되었지만 여전히 취미생활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께도 지난 화재로 인해 소장하고 있던 카메라와 렌즈 대부분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는데요, 사진으로 잠시 보시겠습니다.

 

 

화재피해 입은 카메라 장비들

 

 

Nikon F4s (클리닝 후 깨긋해짐. 정상작동)

 

 

Nikon FM2 + MotorDrive Set  (작동안함)

 

 

Mamiya RB67 + 90mm SET (외형 일부 녹아버림, 렌즈손상)

 

 

YASHICA ELECTRO 35 (작동안함)

 

 

POLAROID LAND 101 (외형일부 녹아버림. 노출계 죽음. 렌즈손상)

 

이 외 약 60여개가 더 있습니다.

 

 

몇 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장비가 화재피해로 인해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는데요, 약 30년 가까이 모아 온 것들이라 그런지 더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기분좋은 일이 생겼어요.

 

 

예전에 지인으로 부터 선물로 받은 렌즈 중 하나인, MF NIKKOR 105mm 1:1.8 ais 렌즈가 있었습니다. 인물 촬영할 때 정말 좋은 느낌을 선물로 안겨주던 렌즈였죠.

 

 

MF NIKKOR 105mm 1:1.8 ais

 

 

이 렌즈를 기억도 나지 않는 어느 날 누군가에게 빌려줬었습니다. 동호회 회원이었는데요,

 

빌려준 그 시기에 갑작스런 환경 변화로 인해 잊고 있었고 연락이 끊어지고 시간이 지나다 보니 누구에게 빌려 줬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서 포기하고 있던 렌즈입니다.

 

 

그런데 우연히,

 

돌아왔습니다.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받아보니 반갑게 인사를 하며 예전에 같은 동호회 회원이었던 누구인데 혹시 기억하느냐고 물어 왔습니다.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아서 죄송하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해한다며 그때 렌즈 하나를 빌렸었는데 혹시 그건 기억나느냐고 다시 물어보길래 혹시나 해서 105미리? 20미리? 제가 빌려줬던 렌즈가 두 개인데 혹시 어느 것을 말하는 거냐고 물어보니 105미리라고 말하였습니다.

 

갑자기 설레임이...

 

 

다시 반갑게 인사 나누면서 연락할 수 있게 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새로 구해 들어간 직장에서 예전에 같이 사진동호회에서 만났던 회원분과 직장 동료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그 분과 사진이야기와 동호회 이야기를 하던 중에 제 소식을 들었다면서 그분께 연락처를 알아내어 연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직접 만날 시간은 안되어서 주소 불러주니 택배로 보내 주었습니다.

 

 

 

 

10년만에 다시 만난 105mm 렌즈입니다.

 

MF NIKKOR 105mm 1:1.8 ais

 

스티커가 그대로 붙어 있네요.

 

MF NIKKOR 105mm 1:1.8 ais

 

UV 필터 끝 부분에 상처가 생겼어요. ㅠㅠ

 

MCUV FILTER 손상부위

 

 

UV필터 표면에도 상처가 보이는군요.

아무래도 교체해야 되겠습니다.

 

MCUV FILTER 손상부위

 

 

렌즈캡은 부서졌다고 합니다. 아마 떨어뜨리거나 부딪힌 듯한데 그 과정에서 UV 필터에 상처가 생기고 렌즈캡도 부서진 듯합니다. 렌즈 몸체에도 긁힌 자국이 몇 개 보이네요. 10년을 사용했으니 이 정도면 양호하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도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니 너무 반갑고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20미리 렌즈만 돌아오면 되는데 이녀석은 또 어디서 밥이나 굶지 않고 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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